마지막 강의 리뷰
모든 인간은 결국 죽음이라는 종착지에 이르게 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 진리다. 현재 우리가 얼마나 자신의 존재를 소중히 여기며 살고 있는지 자문해볼 필요가 있다.
최근에는 자살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는 그들이 겪는 극심한 고통과 어려움이 있음을 시사하지만, 자살이 그 해결책은 아니라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한편, 생의 마지막을 선고받은 이들은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그 가치를 되새기며, 그간 간과했던 삶의 아름다움을 새삼 인식하게 된다.
그들은 삶을 연장하기 위한 여러 치료에도 불구하고, 매 순간을 감사하며 의미 있게 보내려는 노력을 보여준다.
이러한 모습을 목격할 때마다 나 스스로에게 현재 내 삶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고 있는지 되묻게 된다.
최근 읽게 된 책은 이미 세상을 떠난 랜디 포시 교수의 ‘마지막 강의’로, 많은 미디어에서 소개되었으며 서점 베스트셀러 목록에도 오른 책이다.
미국의 카네기멜론 대학에서 교수직을 맡고 있던 랜디 포시는 가정을 이루고 세 자녀의 아버지이자 아내의 배우자로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췌장암 진단을 받고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자신의 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며 마지막 강의를 기획한다.
그의 저서에서는 어린 시절 자신이 품었던 꿈들과 그 꿈들을 실현해가는 과정에서 부모님의 지지가 얼마나 큰 역할을 했는지를 회상한다.
또한, 자신이 자식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인식하고, 자신의 부재가 자식들의 삶에 미칠 영향에 대해 성찰하며, 남은 시간 동안 가족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상의 일을 고민한다.
랜디 포시는 자신에게 닥친 불행에 무릎 꿇지 않고, 의미 있는 여생을 보내기 위한 길을 모색한다. 그는 학교로 돌아가 마지막 강의를 진행하기로 결심하고, 아내의 생일 전날 밤, 이 중요한 순간을 위해 비행기에 오른다.
마지막 강의에서, 그는 400명의 관객 앞에서 아내 재이를 위한 생일 축하 이벤트를 기획함으로써, 그녀에게 잊을 수 없는 생일을 선물한다.
이 강의는 어린 시절의 꿈을 실현하는 방법과 인생을 어떻게 주도적으로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또한 그의 자녀들에게 남겨진 마지막 선물이기도 하다.
저자는 자신의 유년 시절부터 성장기를 거쳐 얻은 교훈과 소중한 메시지를 이 책을 통해 공유한다. 그는 자신의 짧은 생애를 마감하며 우리에게 삶을 어떻게 가치 있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한다.
자신의 죽음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면서, 죽음이 한 개인의 생명은 종결시킬 수 있어도 그 사람의 열정을 빼앗지는 못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그가 암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책의 끝에서 이미 그가 세상을 떠났음을 알게 된다. 그의 영면을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