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조윤범의 파워 클래식
이 책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흥미로움’이라 할 수 있다. 정말로 마음을 사로잡는 작품이다. 클래식 음악의 세계를 이토록 생생하게 그려낸 저자는 분명 무대 위에서도 뛰어난 연주를 선보일 것이다.
저자인 ‘조윤범’에 대해 이전까지 알지 못했고, 그의 공연을 직접 본 적도 없지만, 이 책을 통해 그의 공연이 얼마나 멋진지 상상할 수 있었다.
글 속에서 느껴지는 그의 음악적 열정과 깊이는 독자들에게 클래식 음악의 진정한 매력을 전달해 준다.
일반적으로 클래식 음악은 많은 이들에게 다소 지루하거나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일부는 클래식을 고급 문화의 상징으로만 여기며, 실제로는 흥미롭지 않아도 지식인처럼 보이기 위해 클래식 음악을 듣는 경우도 있다.
나 또한 어릴 적에는 몇몇 유명한 곡들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클래식 음악이 지루하게만 느껴졌다. 곡의 제목은 복잡하고, 가사 없는 긴 멜로디와 화음은 쉽게 귀에 남지 않았다.
하지만 클래식 음악의 진정한 매력을 발견하게 된 계기는 ‘가면 속의 아리아’라는 영화를 통해서였다.
영화 속에서 클래식 음악은 아름다운 시각적 이미지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며, 스토리 전개에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이를 통해 클래식 음악이 얼마나 매혹적일 수 있는지 깨달았다.
영화를 보면서 클래식 음악이 단순히 배경 지식이 있거나 특정 내용과 결합될 때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되었고, 점차 클래식 음악의 아름다움에 빠져들게 되었다.
또한, 클래식 음악이 주는 감동과 깊이는 단순한 음표의 나열이 아니라, 그 안에 숨겨진 작곡가의 감정과 이야기를 이해할 때 비로소 온전하게 느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가면 속의 아리아’는 그 시작이었고, 이후로 나는 여러 클래식 공연과 음악회를 찾아다니며 그 매력을 더욱 깊이 탐구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는 다시 한번 그때 느꼈던 감동을 떠올리며 클래식 음악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조윤범의 저서는 클래식 음악에 대한 일반인의 편견과 오해를 해소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클래식 음악에 대해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는 전문가들조차 일반 대중이 겪는 어려움을 인식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조윤범은 이러한 어려움을 정확히 짚어내고, 그 해결책까지 명확하게 제시한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클래식 음악은 다른 장르의 음악, 예를 들어 헤비메탈, 힙합, 발라드 등을 모두 아우르는 광범위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래식이 대중으로부터 외면받는 현상은 음악가와 연주자들의 책임이 크다고 그는 지적한다. 이러한 분석은 참신하면서도 깊이 있는 통찰력을 보여준다.
책의 초반 부분에서는 바흐,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 멘델스존, 슈만, 브람스, 차이코프스키, 그리그, 드보르작 등 우리에게 익숙한 클래식 음악의 거장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
스메타나에 대해서도 언급되어 있는데, 비록 처음 듣는 이름일 수도 있지만, 각 음악가의 삶과 음악에 얽힌 에피소드들을 매우 흥미진진하게 풀어내고 있다.
이는 독자들이 클래식 음악가들의 인간적인 면모와 그들의 작품에 담긴 열정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게 해준다.
각 음악가의 생애와 그들이 겪은 역사적 배경을 통해 그들의 음악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단순히 음악을 듣는 것 이상의 경험을 하게 된다.
책이 진행되면서 3장과 4장에서는 비교적 생소할 수 있는 음악가들의 이야기로 넘어간다. 이 부분에서는 현대에 이르러 클래식 음악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어떻게 변모해 가고 있는지를 세심하게 탐구한다.
예를 들어, 20세기와 21세기의 클래식 음악가들이 어떻게 전통적인 요소를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도입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새로운 기술과 미디어가 클래식 음악의 표현과 전달 방식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도 다룬다.
이로써 독자들은 클래식 음악의 역사적 흐름을 이해할 뿐만 아니라, 현대 음악에 미친 그 영향까지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조윤범의 이러한 접근 방식은 클래식 음악을 좀 더 폭넓게 이해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클래식 음악의 진정한 가치와 매력을 깊이 있게 탐색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큰 영감을 줄 것이다.
더 나아가, 조윤범은 클래식 음악의 교육적 가치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그는 클래식 음악이 단순한 오락을 넘어, 인간의 감정과 지성을 풍부하게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음악 교육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며, 특히 젊은 세대에게 클래식 음악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클래식 음악이 지닌 치유와 영감의 힘을 통해, 독자들은 일상생활에서 얻을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
조윤범의 저서는 단순한 음악서가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종합적인 안내서로서의 가치를 지닌다.
조윤범의 저서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그가 설립한 콰르텟엑스의 탄생 배경과 그들이 지나온 여정에 대해 간략히 언급해 주고 있다.
조윤범은 클래식 음악의 아름다움을 더 많은 대중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강렬한 욕구를 가지고 있었으며, 이러한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콰르텟엑스를 창단했다.
그후, 그는 멤버들과 함께 다양한 음악적 시도와 여러 공연을 통해 클래식 음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해 왔다.
그들의 끊임없는 노력은 한국 클래식 음악계의 기반을 넓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조윤범이 내세운 비전과 그가 이루어낸 성취는 우리나라 클래식 음악 발전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라 할 수 있다.
그가 우리 사회에 끼친 긍정적 영향력에 대해 깊이 감사하는 마음을 느낀다.
나의 컴퓨터에는 대략 6기가바이트 분량의 클래식 음악 파일이 저장되어 있는데, 조윤범의 책을 읽으면서 그가 언급한 음악을 즉시 재생해 보는 것이 일종의 즐거움이 되었다.
책에 등장하는 곡 중 내 컴퓨터에 없는 곡을 만날 때마다, 그 순간의 아쉬움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웠다.
만약 향후에 이 책의 개정증보판이 출간된다면, 저자가 소개한 음악을 모아둔 CD를 함께 제공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추가 자료는 독자들이 책을 읽는 동안 음악과 더 깊게 연결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클래식 음악에 대한 이해와 감상의 폭을 한층 더 넓혀줄 것이다.
이는 음악을 통해 책의 내용을 더 생생하게 체감할 수 있게 해주는 훌륭한 방법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