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꿈이 너무 많아 리뷰



나는 꿈이 너무 많아 리뷰

그 꿈이라는 것이 정말 신기하다. 내가 잠시 눈을 감았다 뜨면, 그 속에서는 또 다른 나와 가족이 존재한다.

그렇게 각자의 꿈을 꾸며 살아가는 우리 가족. 특히, 나의 아이들은 각자 다른 꿈을 가지고 있어 그 이야기만으로도 한 권의 책이 나올 것 같다.

큰 아들은 이미 자신의 미래를 태권도 협회 회장으로 굳히며 확실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반면, 막내는 여러 가지를 고민하다가 결국 의협심 넘치는 경찰관을 꿈꾸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 가족 중에서 꿈이 가장 많은 슬비. 그녀의 이야기를 담은 ‘나는 꿈이 너무 많아’라는 책을 아이들이 방학 중 지루해할 때 읽어주었더니, 그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아마도 그들과 비슷한 나이대의 등장인물들이 자신들의 솔직한 감정과 꿈을 이야기하기 때문일 것이다.

어느 날, 선생님이 ‘나의 꿈’을 주제로 에세이를 써오라고 하셨을 때, 반 아이들은 거의 동시에 ‘싫어요~’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큰 아들 민석은 자신이라면 선생님의 지시를 따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자신의 꿈이 확실하기 때문에 다른 꿈들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반면에, 막내 민규는 여러 가지를 고민하다가 결국 의협심 넘치는 경찰관이 되겠다고 결심했다는 사실이 재미있다.

요즘 아이들은 정말 똑똑하고 자신의 의견을 분명하게 표현하지만, 때로는 너무나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아마도 부모가 모든 것을 해결해주려 하기 때문에, 스스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기 어려운 것 같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 사회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심도 깊은 고민을 하게 만든다.

‘나의 꿈’이라는 주제로 글짓기 대회가 열리고, 그에 따른 상장의 유혹은 많은 엄마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 듯하다.

나 또한 그런 유혹에서 자유롭지 못했으며, 어쩌면 다소 순수하지 못한 의도로 ‘나는 꿈이 너무 많아’라는 책을 아이에게 읽어주기 시작했다.

하지만 책을 반복해서 읽어나가면서, 나 자신이 책 속의 인물들, 즉 슬비의 엄마나 아람이의 엄마처럼 행동하고 있는 것을 발검하게 되었고, 그런 내 모습에 뜨끔하며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특히 큰 아이 민석이는 때때로 엄마를 기쁘게 하기 위해 자신의 진정한 기쁨이 아닌 상을 생각하며 행동하는 것 같아, 글쓰기에 자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독후감 작성이 마음에 들지 않아 만류하게 되었다.

슬비는 마치 우리 옆집에 살고 있는 듯한 평범한 아이의 모습으로 그려진다. 호기심 많고 다재다능한 꼬마 숙녀로, 친구가 발레를 추는 모습을 부러워하며, 미용실에서 미용사의 손놀림을 감탄하고, 교장 선생님이 되어 학생들에게 숙제 대신 상장을 주겠다는 상상을 하는 슬비는 아이다운 순수함과 꿈을 간직한 채로 표현된다.

하지만 글짓기 숙제로 인한 부담감에 짓눌린 슬비는 엄마가 동생을 맡기고 잠시 외출한 사이, 슬비의 글짓기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고자 엄마가 왼손으로 독후감을 대신 써주기까지 한다.

슬비 본인조차 아직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확실히 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강요된 꿈에 대해 글을 쓰도록 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에 대한 의문이 든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우리는 아이들에게 꿈을 강요하기보다는 그들 스스로의 꿈을 찾아갈 수 있도록 지지하고 격려해 주어야 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아이들의 미래는 그들의 손에 달려 있으며, 우리 역할은 그들이 자신의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나의 꿈’ 글짓기 대회는 단순히 상을 위한 경쟁이 아니라, 아이들이 자신의 꿈과 소망을 탐색하고 표현하는 소중한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평소에 글쓰기 실력으로 주목받는 아람이가 제출한 8장 분량의 원고지에 대해 처음엔 경외의 시선을 보냈으나, 양심의 가책을 느낀 슬비는 결국 자신만의 힘으로 ‘나의 꿈’에 관한 글을 작성하기로 결심한다.

이 과정에서 슬비의 내면에서 느껴지는 자긍심과 만족감은 마치 독자들의 마음속으로 직접 전달되는 것 같다.

시간이 흘러 글짓기 대회 시상식 날이 도래했을 때, 많은 이들이 상을 기대한 아람이가 아닌, 종종 문제를 일으키는 재현이의 글이 선정되어 모두가 놀라워했다.

그러나 재현이의 글이 담고 있던 소박하면서도 진심이 담긴 꿈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감동을 주었다.

재현이가 꿈꾸는 동물원 사육사로서의 삶에 대한 순수한 열망에 영향을 받아, 다른 아이들마저 그의 꿈에 공감하며 동심의 세계로 함께 빠져드는 모습은 참으로 감동적이었다.

꿈을 많이 가진다는 것은 여전히 풍부한 희망을 품고 있다는 증거이다. 2학년인 슬비가 꾸고 있는 다양한 꿈들이 하나하나 실현되기를 바라며, 그녀의 앞날에 무한한 가능성이 펼쳐지기를 기대해 본다.

이 이야기를 통해 현실에서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다양한 상황들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깨닫고, 아이들의 생각과 꿈에 대해 더욱 존중하며 그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는 노력이 필요함을 느낀다.

‘나는 꿈이 너무 많아’라는 책 속에서 슬비의 섬세하게 묘사된 심리 상태는, 꿈에 대한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선사해 주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아이들의 순수한 꿈과 그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겪는 성장의 아름다움을 함께 공감하고, 그 소중한 가치를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게 되었다.